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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대상 플라워디자인 프로그램 늘려야
  • 김동국 국장
  • 등록 2023-09-01 08: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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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한국의 초고령화 사회 진입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유엔의 규정에 따른 분류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14%를 넘으면 고령사회(aged society),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라고 규정되어 있다.

 

전남은 이미 지난 2017년 전국에서 가장 빨리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사회구조 또한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군 단위에서 산부인과는 찾아보기 힘들고, 결혼예식장 또한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에 면 단위에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원의 개업이 많고, 장례식장도 늘어나고 있다.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시설이 늘어나고 관련 지원책, 건강과 관련된 각종 프로그램도 증가하고 있다. 전라남도 공예창작지원센터에서도 전남의 여러 지역의 노인시설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행복한 공예 교육’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전남의 많은 노인시설에서는 이외에 자체 프로그램, 각종 지원에 의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플라워디자인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꽃은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하고, 환경을 아름답게 하고, 생기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의외이다. 그 배경에는 화려한 꽃은 젊은 층에 어울린다는 선입감 등이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지나 노인에게 실시할 경우 이점이 매우 많은 프로그램이다. 노인들에게 플라워디자인의 주요 이점은 다음과 같다.

 

① 사회를 촉진한다.


플라워디자인은 혼자는 물론 여러 사람과 함께 하기 쉬운 활동이다. 어느 정도의 사회화를 장려하는 취미는 많은 노인들이 경험하는 외로움과 고립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꽃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으며 이는 플라워디자인에 포함시킬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플라워디자인은 노화의 제약을 뛰어넘어 모든 연령대의 포용성을 키우는 활동이다. 친구, 가족, 손자, 심지어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가 있다.

 

② 어디서나 할 수 있다.


플라워디자인의 장점은 이동 수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앉아서 할 수도 있고, 서서 할 수도 있고, 휠체어에 앉을 수도 있고, 침대 옆에서 할 수도 있다. 이는 이동 제한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고, 즐길 수가 있어 재미를 촉진한다.

 

③ 운동 기능을 향상시킨다.

 

관절 경직, 부종, 관절염과 같은 만성 질환으로 인해 노인이 되어도 미세한 운동 능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손의 움직임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손가락과 손은 더욱 경직되고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꽃을 자르고 배열하는 것은 관절에 부드럽게 작용하고 운동 기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손의 미세한 움직임을 유도하고 정신과 신체의 연결을 촉진하여 민첩성과 근육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④ 치매 노인에게 유익하다.


플라워디자인은 치매노인에게 좋은 활동이다. 감각을 자극하고, 인지 및 감각 자극을 제공하고,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며, 독립심과 성취감을 심어준다. 이는 삶의 질을 찾고 즐기는 것을 돕는 훌륭한 방법이 된다.

 

⑤ 즐거움을 선물한다.


꽃을 보는 것, 꽃을 꽂는 것 등은 기분을 좋게 하고 웰빙 감각을 키워준다. 감각을 자극하고 자연과 연결되는 것은 노인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다. 미국 러트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꽃 주변에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우울증과 싸우며, 불안 수준이 낮아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⑥ 플라워디자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세상에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고, 남녀노소에 따른 차이도 거의 없으므로 남녀노소 누구나 플라워디자인을 즐길 수가 있다. 그리고 누구나가 꽃을 좋아하므로 직접 플라워디자인을 해서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

 

플라워디자인은 노인들에게 이러한 장점을 갖고 있으며, 그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관련 프로그램의 개발과 함께 노인들을 위한 플라워디자인 프로그램이 적극적으로 실시되길 바란다. 특히 전남은 초고령사회라는 점과 주요 화훼산지로 노인시설에서의 수요는 화훼의 소비 촉진고 연계된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보다 더 적극적으로 노인을 위한 플라워디자인 프로그램의 도입과 활용을 바란다.

펜소리뉴스 / 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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